우리동네 주치의

노승현 원장(나비솔 한방병원)

 

 

이번 시간에는 지난 시간에 이어 간(肝)과 관련된 2번째 변증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시간에 설명해드린 간기울결(肝氣鬱結)과 어떻게 다른지 볼까요. 간병이라고 다 같은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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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간화상염(肝火上炎)

- 두통(頭痛) : 머리가 터질 것 같이 아픔

- 목현훈(目眩暈) : 눈 앞이 어지러움

- 이명(耳鳴) : 귀에서 소리가 남

- 이롱(耳聾) : 귀가 들리지 않음

- 면홍(面紅) : 안색이 붉음

- 목적(目赤) : 눈이 충혈됨

- 협륵작통(脅肋灼痛) : 옆구리가 아픈데 불에 타는 것 같음

- 구고인건(口苦咽乾) : 입이 쓰고 목이 건조함

- 해혈(咳血) : 기침을 할 때 피를 뱉음

- 토혈(吐血) : 피를 구토함

- 뉵혈(衄血) : 코피

- 뇨황(尿黃) : 소변색이 노람

- 설홍(舌紅) : 혓바닥색이 빨감

간화상염을 구성하는 병증입니다. 상기 병증을 보이면서 진맥했을 때 현맥과 삭맥을 동시에 보이면 한의사는 간화상염이라고 진단합니다. 같은 간에 문제가 발생한 것인데 지난 시간에 보았던 간기울결과는 느낌이 많이 다르죠.

간화상염 상태의 사람은 평소 얼굴이 붉은 기운이 돌고 눈이 충혈이 잘 됩니다. 겉만 봐도 화가 난 사람 같죠. 그러면서 두통이 잦고 심하면 어지럼증과 청력에도 문제가 발생합니다. 또한 입이 잘 마르고 목이 마르기 때문에 찬물을 엄청 찾겠죠. 물을 마셔도 마셔도 다 말라버리니까 소변색도 진합니다. 심하면 입과 코로 피를 토하기까지 한다고 하는데요. 현대에 입으로 피를 토하는 걸 보기는 쉽지 않겠지만 코피가 잘 나는 경우는 쉽게 보잖아요?

지난 시간에 알아본 간기울결이 오래되면 간화상염이 된다고 합니다. 자 여러분. 화병이 갑자기 생길까요? 그렇지 않죠. 뭔가 문제가 생기고 그걸 질질 끌다 보면 점점 화가 도지는 것이지요. 기가 막힌 상황이 오래되면 화병이 되는 겁니다. 참고 참다가 건들기만 하면 폭발하는 화산같은 몸상태가 되는 것이지요.

치법은 청간사화(淸肝瀉火), 쉽게 얘기해서 간에 불이 나서 위로 치솟고 있으니 눌러서 꺼내리겠다는 겁니다. 관련된 침법을 시행하면서 당귀용회환(當歸龍 薈丸)과 같은 처방을 복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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